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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남은 어버이 은혜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시지 않네, 흘러가면 쫓을 수 없는 것은 세월이요, 나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것도 어버이이시라." 이 말은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풍수지탄(風樹之嘆)의 의미이다.

자식들의 잘못을 꾸짖기 위해 회초리를 후려치면 어머니는 그 회초리를 빼앗지만 아버지는 돌아 앉아 통곡을 하셨다. 그리고는 자기 종아리를 스스로 치면서 자식의 잘못을 당신의 죄로 돌리셨다. 그처럼 희생으로 마음에 아픔을 참아가며 자식의 올바름을 가르치신 것이다. 이게 바로 자식에 대한 무모님의 끝없는 사랑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몇 년 전엔 유명배우 최모씨가 부모 같은 70세 노인을 구타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노인을 주먹을 때리고 차에 매단 채 100m 가량 끌고 간 혐의로 입건 되었다 한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더니 요즘에는 지하철에서 20대 학생이 다리 꼬고 있다고 말하는 80대 노인에게 욕을 해대는 지하철 막말 남 까지 생겼다.

어디 그뿐인가 언젠가 어느 TV에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영 되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었다. 연출자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변명을 했지만 세상 참 말세라는 한탄이 곳곳에서 흘러 나왔다. 게다가 자식들이 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있는가 하면 여행길에 노인을 내다 버리고 돌아온 다는 소리도 들린다. 도대체 어디 까지 가려는 것일까. 이런 말들을 접하다 보면 악한의 소설을 읽는 듯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 이도 년 전에 보기 드문 효도에 관한 기사가 오른 적이 있었다. 아흔을 넘긴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아들의 예기다. '금강산 가믄, 1만2000봉에 8만 여나므개 암자가 있다던디' 7남매를 대학 공부 시키시느라 평생 맘놓고 허리 한 번 펴지 못한 아버지의 말씀을 듣자 마자 40대의 막내아들이 대답했다. '예 아버지, 금강산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그러나 노환에 거동이 불편하여 산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다. 그는 얼마간의 고심 끝에 옛날에 산에서 지게 지고 나무해오던 생각이 났다. 모두들 안 된다고 머리를 내둘렀지만 수소문해서 가벼운 알루미늄 지게를 마련했다. 그리고는 금강산을 향했다.

그의 아버지가 탄 지게 무게는 줄잡아 60kg이 넘었다. 등산이 이어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그러나 어린애 모양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오르락 내리락 금강산 관광이 끝난 후 가족은 그의 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게를 지고 산행을 하는 동안 실핏줄들이 터져 상반신 전체가 거의 피로 붉게 멍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웃으며 말했다 "평생 농사만 짓다 아흔 살이 넘으신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금강산 구경을 마음껏 하셨는데, 얼마나 좋으냐고."

지금껏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생각은 거의 놓고 살아왔다. 힘든 생활 속에서 지내다 보면 이런 저런 핑계가 많게 마련이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을 작은 가슴에 담기는 너무나 버겁다. 아무리 효도를 한다 한들 그 넓은 사랑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냥 그렇게 부모님의 은혜는 갚지 못할  빚으로 남긴 채 한 세대는 지나 간다. 예수생명으로 거듭남 처럼 이 또한 육신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주안에서...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골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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